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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봄/일상써봄

[Daily] 도복 셀프 염색 도전기 - 다이론 멀티염료


[Daily] 셀프 염색 도전기!


한동안 입어 왔던 흰색 주짓수 도복이 너무 더러워져서 민망하기도 하고

세탁만 가지고는 찌든 때가 지워지지 않는 한계에 봉착하였다.

마침 도장 멤버들 중에 염색을 하신 분들이 있기에 나도 도전해보기로 했음.


1) 염색하기 전 기본 세탁은 해주는 것이 좋다. 나는 건조까지 해버렸지만...

참고로 염색하고 나서 깨닫게 되었지만 먼저 물에 잘 담궈두고 하는 것이

조금 더 효과적인 염색을 할 수 있다고 한다.


2. 첫번째 준비물인 염료분말. 집에서 가까운 '드림디포'에서 공수해왔다.

색상은 몇가지 없는 덕분에 일단 파란색으로 두 개를 골랐음.


3. 친절하게 설명서에 염색하는 방법이 설명되어 있다. 

염색을 시작하기 전에 꼼꼼히 읽어보면 좋겠다.

설명서 내용 중에 가장 중요한 내용을 한 번 짚고 넘어가자면

Tip) 모든 작업에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염색하세요.

손도 염색됩니다!

라는 문구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체육관 형님 한분은 맨손으로 하시고 손에서

염료 지우느라 몇주간 고생하셨다고 하심.


4. 염료 분말과 소금(꽃소금이나 가는 소금)을 준비하면 된다.

마침 집에 굵은 소금 밖에 없는 덕분에 궁리를 하다가 

번거롭지만 소금만 먼저 녹여서 투입하기로 했다.


5. 먼저 굵은 소금을 붓고 뜨거운 물로 최대한 녹여주었다.


6. 도복이 완전히 잠겨야 하기에 안쓰는 욕조를 꺼내왔다.

이젠 아들이 많이 커서 거의 안쓰는 욕조 하나가 창고에 있었는데

마침 눈에 띄는 덕분에 아주 적당하게 써먹을 수 있었다.

뜨거운 물(60도 이상)을 가득 부어서 준비해준다.


7) 염료 분말을 풀어서 잘 섞이도록 휘저어준다.

생각보다 진한 색상이라서 염료처럼 진하게 염색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그정도는 아니었던듯..^^


8) 욕조를 고른 것을 잘했다고 생각한 순간이었다.

도복이 생각보다 크다보니 완전히 잠기려면 세수대야 같은거는

도저히 불가능 했을 것이다.


9) 손까지 염색된다는 말에 열심히 고무장갑을 끼고(청소용)

그 와중에 사진을 찍을 생각에 한 손으로 주물럭 대느라

왼손이 고생을 많이 했다(토닥토닥)

Tip)  물의 온도가 의외로 금방 낮아지기에 

따뜻한 물을 조금씩 틀어서 계속 공급해주면

조금 더 색상이 잘 스며들게 되는 것 같다.

나랑 같은 염료 색상과 수량(2봉)으로 염색하신 다른 분은

거의 하늘색에 가깝게 염색이 되신 것을 보면 

나는 효과를 좀 더 본 것 같다고 생각이 든다.


10) 좀 더 진한 색상을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에 40분 정도 주물렀다

손이 부서질 것 같았지만 그래도 한번 뿐이니 욕심을 부려보았다.

그래도 처음 치고는 제법 괜찮은 색상이 나온듯해서 만족스러음.


11) 이제 마지막 단계로 찬물 헹굼이 필요하다.

매뉴얼에 나온대로 실행에 옮겼다.

나는 이렇게 말 잘듣는데

울 아들은....왜....하아...

Tip) 염색 완료 후에는 찬물(!)로 3~4회 헹굼을 해야 물빠짐이 적다고 한다.


12) 차가운 물로 4번 헹굼을 하고 나서 바로 앞에 있던

세탁기에 투척하여 바로 세탁을 진행하였다.

Tip) 당연한 말이겠지만 찬물로 단독세탁을 해주어야 한다.

특히 헹굼이 중요하니 3회 이상되도록 하고 세탁을 한다.


13) 세탁과 탈수가 완료되고 따뜻한 햇빛에 일광욕을 시켜주면 된다.

생각보다 물빠짐은 크지 않아서 좋아 했었는데

오히려 건조하고 나니 생각이 많이 흐려져서 아쉬웠다.


14) 건조가 완료되서 완성샷 하나 찍어 보았다.

개인적인 욕심에는 좀 더 진하게 나오면 좋았을 것 같은데

다음에는 염료량을 좀 더 늘려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15) 위 쪽은 염색하기 전, 아래 쪽은 염색 후 

한눈에 보려고 만들어 보았음.

흰색 도복이 누렇게 보이는 게

싫어서 염색을 해본 것인데

그런면은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된다.



16) 염색을 했으면 착용샷 후기는 인지상정!

아쉽게도 대회에는 규정상 입을 수가 없지만

체육관에서 수련용으로 입기에는 만족스럽다.

완벽한 염색은 아니라도 셀프염색이라서

더 정이가는 것도 작용하는 듯.

Tip) 염색 이후에는 2~3회 가량 단독세탁을 권한다.

다른 색상 옷에 이염되는 사고를 막기 위해서.

가능하면 도복이나 운동복끼리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열심히 입고 다음 번에는 다른 색상으로

(아마도 블랙) 진하게 도전해 봐야겠다.

인생운동 주짓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