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아내가 보내온 카톡 메시지 하나에
나도 모르게 헉! 하는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왜냐면...
바로 이 녀석 때문이었다.
점심 산책을 나갔다가 도보에서 마주쳤다고 한다.
아니, 무슨 도마뱀을 포켓몬 잡듯이(?) 데려왔는지...
찾아보니 이 녀석은 도마뱀이 아니라 장지뱀과 이며,
대충 도마뱀의 아종 같은 격인 듯하다.
이미 곤충과 파충류 좋아하는 아들 덕분에
집에 두 마리의 도마뱀을 기르는 상황에서
또 식구가 늘어나면 어쩌나 걱정이었는데...
근데 가만 보니 이 녀석 보호대상 종인 듯.(휴, 다행...?)
구글링 해보니 보호 대상 해제되었다고 하는 말도 있지만
정확하지 않아서 며칠 관찰하고 방생해야 될 듯하다.
자, 이제 남은 건 키우겠다고
울고 불고 난리 난 아들 녀석을
달래는 일만 남았는데. ㅎㅎ
우선 계속 커피 컵에 담아둘 수는 없으니
마트에 가서 작은 채집통과 은신처를 업어왔다.
그리고 집을 세팅해주기로...
별 것 없지만 은신처만 세팅해주고 보니
이 녀석 제법 귀엽게 생겼다. ㅎㅎ
독특한 특징으로는 꼬리가 몸통 기준으로
대략 3배가량 길던데 그래서 도마뱀이 아니라
뱀과로 분류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급한 대로 집에서 다른 아이들 먹이던
밀웜을 넣어주었는데 먹지는 않는 것 같다.
잠시 데리고 있는 동안에 먹일 곤충도
며칠 상간에 잡아다가 바쳐야 할 듯하다.
아빠의 집안일 항목이 하나 추가되었다. :)
반가워, 줄장지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