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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봄/일상써봄

#220403 - 식구가 늘었다(feat. 줄장지뱀)

며칠 전 아내가 보내온 카톡 메시지 하나에

나도 모르게 헉! 하는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왜냐면...


점심 산책 나가서 무려 맨손으로 잡아오셨다.


바로 이 녀석 때문이었다.

점심 산책을 나갔다가 도보에서 마주쳤다고 한다.

아니, 무슨 도마뱀을 포켓몬 잡듯이(?) 데려왔는지...

찾아보니 이 녀석은 도마뱀이 아니라 장지뱀과 이며,

대충 도마뱀의 아종 같은 격인 듯하다.


출처: 위키백과 - 줄장지뱀


이미 곤충과 파충류 좋아하는 아들 덕분에

집에 두 마리의 도마뱀을 기르는 상황에서

또 식구가 늘어나면 어쩌나 걱정이었는데...

근데 가만 보니 이 녀석 보호대상 종인 듯.(휴, 다행...?)

구글링 해보니 보호 대상 해제되었다고 하는 말도 있지만

정확하지 않아서 며칠 관찰하고 방생해야 될 듯하다. 

자, 이제 남은 건 키우겠다고

울고 불고 난리 난 아들 녀석을

달래는 일만 남았는데. ㅎㅎ

우선 계속 커피 컵에 담아둘 수는 없으니

마트에 가서 작은 채집통과 은신처를 업어왔다.

그리고 집을 세팅해주기로...


하천에서 얻어 걸린 줄장지뱀. 귀엽다.


별 것 없지만 은신처만 세팅해주고 보니 

이 녀석 제법 귀엽게 생겼다. ㅎㅎ

독특한 특징으로는 꼬리가 몸통 기준으로

대략 3배가량 길던데 그래서 도마뱀이 아니라

뱀과로 분류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급한 대로 집에서 다른 아이들 먹이던

밀웜을 넣어주었는데 먹지는 않는 것 같다.

잠시 데리고 있는 동안에 먹일 곤충도 

며칠 상간에 잡아다가 바쳐야 할 듯하다. 

아빠의 집안일 항목이 하나 추가되었다. :) 

반가워, 줄장지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