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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봄/일상써봄

[Daily] - 드럼세탁기 셀프청소! (Feat. 과탄산소다, 구연산)


[Daily]  드럼세탁기 셀프청소!


언젠가부터 섬유유연제를 넣어도

세탁물의 상콤한(?) 향기가

덜하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세탁기를 셀프로 청소 가능하다는

어떤 TV프로그램에 나온게 생각나서

(사실은 청소비를 아낄 생각에...) 

한번 도전해보기로 했다.



<준비물: 과탄산소다, 구연산, 버리는 칫솔, 치약, 수건 한장, 고무장갑>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사러갔던 동네 마트에서

같은 코너에 있던 과탄산소다님!

오늘의 구원투수로 나서주시게 되었다.

가격은 6,000원 정도였음!



신혼살림으로 장만해서

6년째 쓰고 있는 S사의 드럼세탁기

생각해보니 세탁기를 청소한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다.

그리고 바로 생각을 고쳐먹었다는...

(충격과 공포.... ㅠ_ㅠ)



세탁시에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넣는데

더러울게 뭐가 있나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왕 열어본 김에 세제통을 꺼내서 씻으려고

꺼냈다(헬게이트)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였다.



이건 뭐...할 말을 잃었다.

아무래도 습도가 많은 기기이니

다 녹지 않은 세제나 고농축 섬유유연제가

눌러 붙기도 하고 물때도 함께 생길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앞에서의 충격으로 문짝의 간단한 물때 정도는

멘탈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세탁조 내부 틈새는

보이는게 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닦다보니 정말...

마음 같아서는 다 분해해서 

털어버리고 싶었지만(판도라의상자)

시간도 없고 

벼룩잡으려다 초가삼간 다태우는

사고로 이어질까봐

소기의 목적인 세탁조 청소로 만족하기로 했다.



과탄산소다와 최고의 캐미를 이루는

구연산 님도 등판해 주셨다.

자, 이제 게임을 시작해볼까...?



<Tip : 말을 듣자. 고무장갑은 필수로 껴줘야 한다>

생각보다 강력한 효과를 내기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이전에 염색사건의 경험이 있기에

뭐든 고무장갑을 껴야 마음이 놓인다.



먼저 과탄산소다를 대야에 담아서 준비해준다.

<Tip -  과탄산소다는 뜨거운 물로 미리 녹여주자>

그리고 안쪽을 닦는데 도움이 되어줄 수건이나 걸레를 

하나 준비해 준다.



세제용 계량스푼으로 5회 분량을 투입했다.

그리고 뜨거운 물을 끓여서 과탄산소다를

대야에서 최대한 많이 녹여주었다.

그리고 세탁기에 수건과 함께 투입!



구연산은 계량스푼으로 약 2스푼 투입하였다.

비율은 과탄산소다 5 : 구연산 2



과탄산소다님과 구연산님 두분을 투입하고 나면

최대한 묵은 때를 불리기 위하여

고온으로 세탁을 진행해 주어야 한다



<Tip - 고온으로 때를 불려야 하기에 세탁만 진행한다>

기본으로 가지고 있는 통세척 기능이 있다는 것을

보기는 했으나 워낙 오래 청소를 안했던터라

묵은 때를 벗길 생각으로 고온으로 불리기로 했다.

보일러 온수 온도를 최고로 올려두고 세탁만 진행하였는데

대략 세탁시간은 1시간 10분가량 되었다.



<Tip - 세탁이 완료되면 중저온에서 헹굼을 진행한다.>

눈으로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깨끗해졌을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헹굼과 탈수까지 마무리 하면 세탁조 청소의

주요작업은 끝이난다.



가장 비주얼로 충격을 주었던 세제통은

군필자의 필살기 치약+칫솔의 콤보로

인정사정없이 털어내 버렸다.

그리고 마무리로 세탁기 하단의 필터

(가볍게 돌돌 돌려서 빼내면 된다)

털어내면 마무리가 된다.



물론 세제투입구도 역시 치약+칫솔 콤보와

수건으로 클리어 하였다.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Tip - 세제투입구 안쪽의 천장이 더럽다. 꼭 체크하자.>



<Tip - 청소 후에는 반드시 도어를 열고 건조시켜준다>


새것처럼 반짝이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청소해보고 나니

가끔씩 해줘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세탁기가 의외로 깨끗하지는 않았다는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시간이었다.

오늘 밤은 잠이 잘 올 것 같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