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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기록/영화봄

[Movie Review] - 지구가 멈추는 날

지구가 멈추는 날
감독 스콧 데릭슨 (2008 / 미국)
출연 키아누 리브스, 제니퍼 코넬리, 제이든 스미스, 캐시 베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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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보고 나름의 관점에서 본것을 적어보고 싶은 마음에 리뷰를 쓰게 되는 군요.
    이런건 첨이라 어색하지만  첫걸음이라 생각합니다. ㅎㅎ 그냥 재미있게 봐주시길~


# 1. 오랜만에 영화가 보고 싶어져 달려가서 본 영화 '지구가 멈추는 날' ㅎㅎ

여느 영화 매니아분들 처럼 '키아누 리브스'라는 배우를 잘 아는 것도 아니고 그저 '매트릭스'를 통해 처음 알게된 배우지만

포스터를 보자마자 "어? 키아누 리브스 나오는거네?"라는 나의 반응이 나오는 것을 본다.

솔직히 나는 우리 나라 배우들도 그렇지만 유독 헐리우드 배우들이나 스타들의 얼굴이 구분이 잘 안간다..이름도..ㅎㅎ

그런데도 영화 포스터를 보면 "주연 배우가 누구지?"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그러고나서 좀 지나야 감독과 조연과 기타 사항들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런 것을보면

참..나도 한참 멀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 2. 예상외로 신선했던 내용...아쉬운 결말..?

영화를 보기전에도 보고 난 후에도 들었던 생각이지만 '키아누 리브스'는 참 잘어울리는 역할을 맡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내 스타일이 영화를 보기전에는 일부러라도 예고편이나 광고를 찾아보는 일은 하지 않는편인데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영화의 대략적인 내용도 모르고 보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물론 만든이가 누군지 출연자가 누구인지 알고 보면 더 재미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냥 그러고 싶다.

왜냐고 굳이 묻는 다면 내 좁은 생각으로 보기에 감독과 배우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많이 알고 갈수록

편견이 생겨 객관적 평가의 잣대를 들이대고 보려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 그냥 주관적인 관점에서 감독의 의도에 부합하는대로 영화에 몰입해 즐기고자한다면 나와 같은 방법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아닌가? ㅎㅎ

그리고 무엇보다 어디까지나 나는 내 스타일이고 영화를 즐기고 감상하러 온거니까...ㅎㅎ

뭐 어쨌든 모르고 간만큼 스토리에 대한 이해는 조금 늦어지긴 했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외계인등장=지구침공과 미국의 영웅적 세계평화수호>라는 편견을

신선한 내용으로 풀어내주어 다른 각도로 해석해보여준 것을 보면 감독이 가진 재기발랄함을 엿볼수도 있는것 같다.

물론, 결과적으로 미국인들로 인해서 지구의 멸망이 구해진거나 마찬가지인 결과가 나왔지만

그것보다도 인류에게서 지구를 구해낸다는 외계인의 신선한 발언(?)이 나는 마음에 꼭 들었다고나 할까?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점은 영화의 끝장면에서 약간 허무한감이 있다는 것이지만

다시 곱씹어본 결과 그리 나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않다.

역설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그것이 이 영화의 매력적인 요소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ㅎㅎ

어쩌면 우리는 너무 헐리우드식의 결말(?) 같은 것을 기대하고 왔었는지도 모르니까..

뭔가 허무하게 느끼는 결말은 그것이 잘못 되어서가 아니라 "나의 예상으로 짐작 못한 다른결말" 이어서가 아닐까.

음..대강 내가 느끼는 바는 이렇다는 것이다.

영화의 전개 내용이나 스토리, 장면분석을 더 해보고 싶지만 현재 상영작이다보니 좀 그렇다..ㅋㅋㅋㅋ



# 3. 기독교적 관점의 영화일까?

아마도 혹자는 이런의문을 나타내지 않을까 싶다. 왜냐면 내가 그랬으니까..ㅎㅎ 안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앞서 내가 "외계인이 등장하는 신선한 소재(?)" 라고 말했던 것이 이 영화의 몇몇 Scene에서

등장하는 외계인의 방주들인데...

이것만을 보자면 분명 기독교적인 내용을 기반으로 만든 교훈적이고 경고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을 한다. 재앙적인 일이 생겨나는 것들도 그렇고...

하지만 모든 것이 그렇듯 이 영화 역시도 전체적인 부분을 놓고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본다.

"방주" 라는 소재는 종교와 상관없이 어린 시절 한번쯤은 들어보았던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감독은 가장 넓게 퍼저있고, 소위 말하는 "권선징악"의 관점에서 성경적 사실을 모티브로

영화를 구성한 것이라는 생각이다. (물론, 헐리우드 영화들 대부분이 그렇기도 하겠지만)

실은 "기독교적", "비기독교적"이라는 말로 극단적 두 갈래로만 문화를 나누어 보는 것은

조금 억지스러운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성경적" 또는 "복음적"이 낫지 않을까..?

실상 모든 면에서 100%의 순도를 지닌 것은 없는 것이기에

이 영화의 이러한 부분 (예를 들면 외계인의 방주는 노아의 방주를 생각나게 한다)들을 보면

성경적 사실을 모티브로 한 "성경적"인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외계인" 이라는 소재를 보자면 "비성경적"인 내용들과 접목시켜져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어쨌든 전반적으로 이러한 관점으로 생각할때 영화를 보며 궂이 이것이 기독교적인 것이다...

또는 비기독교적인 것이다라는 구분선을 긋기 전에 영화로서의 감상과 맛을 느껴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한다. 물론 그런 부분에 대한 평가와 연구는 그 다음일테고

영화적 작품으로서 감독의 메세지에 귀를 먼저 기울이는 것이

관객이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예의와 찬사가 아닌가 싶다.



# 4. 마치며

나름의 생각을 쓴다는게 참 길어진거 같은데 어쨌든 너무 깊이 들어가진 못하겠다. 리뷰니까..ㅎㅎ

글을 쓰면서도 뭔가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은 것 같은 기분이라 조금 만족스럽지 못한 기분이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한 걸음씩 첫발을 내딛는 것이라 생각한다.

짧은 리뷰이지만 나름의 생각으로 분석하게 되고 마치면서 드는 생각은

또 다른 관점을 가지고 영화를 보아야 겠다는 생각과 함께 다른 이들의 생각은 어떤지가 궁금하다는 것이다.

이래서 같은 영화를 두세번, 열댓번씩 보는 이유가 있는가보다.

솔직히 예전에는 그런것들에 대해서 굳이 신경쓰지 않았는데 이제는 조~~금 이해는 간다.^-^ㅎㅎ

뭐, 일단 다 제쳐놓고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조금 허무한 감도 있긴했다 하지만

" 난, 이 영화를 나름 재미있고 감명깊게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