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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기록/영화봄

[Movie] Preview '엘르' (스포 있음)



엘르 (2012)

Elles 
10
감독
마우고시카 슈모프스카
출연
줄리엣 비노쉬, 아나이스 드무스티에, 요안나 쿨리크, 루이- 도 드 렝퀘셍, 크리스티나 얀다
정보
드라마 | 프랑스, 폴란드, 독일 | 96 분 | 2012-10-11


<줄거리>


그들을 만난 순간, 비밀이 시작됐다. 
프랑스 유명 에디터에게 찾아온 치명적 인터뷰 스캔들!

일과 가정 모두에 완벽함을 추구하는 프랑스 '엘르' 매거진의 유명 에디터 '안느(줄리엣 비노쉬)'. 
 그녀는 새로운 기획기사 취재를 위해 두 명의 여대생과 인터뷰를 갖게 된다. 
 겉보기에 여느 평범한 대학생과 다를 바 없는 '샤를로트(아나이스 드무스티어)'. 
 고급 아파트에서 화려한 라이프 스타일을 누리고 있는 '알리샤(조안나 쿠릭)'. 
 하지만 남들과는 다른 비밀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그들의 충격적인 고백이 이어지고, 
 '안느'는 두 여대생과 치명적인 스캔들에 휘말리며, 숨겨져 왔던 욕망에 눈을 뜨게 되는데...


 from.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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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내가 일하는 곳은 영화관이 되기도 한다. ㅎㅎ


엊그제 보게된 시사회 상영은 영화 '엘르'였다.


간혹 보게되는 프랑스 영화...


소재는 여대생 성매매라는 조금 위험한 것을 대담하게 담아내셨더랬다...;;


난 영화를 보면서 네이버 영화 줄거리에 요약된 내용은 좀 오버스럽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당장에 눈에 보이는 영상의 경우야.. 여대생 성매매의 현장이 다소 적나라하게 표현될 수 밖에


없겠지만 그것 보다는...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생각해보면...


'치명적 스캔들', 숨겨져 왔던 욕망에 눈뜨다...라는 단어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평이기에 나의 판단이 잘 못 되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한다.


어쨌든 내가 보기에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바

(=화면에 담아낸 모든 것. 배우, 의상, 헤어, 배경, 장소, 카메라 워크등의 미장센적 요소라고 생각한다)를 통해


이것이 우리가 마주하는 실제보다 더 실제적인 현실이며 더하거나 빼지 않는 그대로의 모습에 가깝도록


보여주고 싶어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인상 깊었던 것은 주인공 '안느'가 자신의 내면에 가지고 있던 성적욕구를 인터뷰를 하는 동안


발견하게 되어 끝내 표출하게 되는 인간 본성에 대한 고찰...이 아니고!!





사실 그러한 소재나 내용들이 없던 것들도 아니고 이제와 새삼스러울 것도 없겠지만


잘 다뤄지지 않았을 뿐이 었고, 이러한 내용들을 아주 무덤덤할 정도로 담아내버린...


카메라의 시선..(누군가에게는 어쩌면 일상일지도 모르며, 특별하지 않은 일처럼 보이는...모습이었다 두 친구들 다..)


정신없이 여러가지 일을 처리하는 '안느'의 손을 따라가는 정신없는 카메라 워킹...


냉장고 문이 닫히지 않을때 극적인 효과를 위해 인물 클로즈업도, 냉장고 안 물건의 의인화 시점도


전혀사용하지 않고 주인공이 화면 밖으로 나가든 짤리든 개의치 않을 정도로


그냥 지켜보는 카메라의 수평앵글은.. 어찌보면 냉정하게 여겨질 정도로


그러나 마음 한편으로는 '그래, 저게 정말 현실이지..'라는 공감이 들만한 표현을


자연스럽게 담아내었다. 


심지어 상담받는 여대생들의 노출장면 마저도 그냥 고정된 시선으로 멀찌감치에서


지켜보듯 담아내고 있다.


이런 것들이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잘보여주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사실보다 더 사실처럼 느껴질만한 담백함.


단순히 성매매를 하는 여대생 두명과


그들을 인터뷰하는 여기자의 외롭고 성적 충동이 억눌린 여기자의 삶을


보여주고픈 것이 아니라


어쩌면 우리 사회가 알면서도 근본적으로 손대지 못하는

(일부 학생들이 학비와 유흥비를 위해 성매매를 하는 사건들이 일상처럼 되어버린)


모두를 지탄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긴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


영화 '엘르'


한번쯤 보시면 배우들 연기도 좋고 내용도 괜찮은 영화일거라고 생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