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글쓰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220414 - 쓰다. 처음 아메리카노를 만났던 때가 생각난다. '와, 쓰다. 이걸 왜 먹지?' 물론 지금은 없어서 못 먹는 지경이지만 그때는 그랬었다. 옆에 있던 여자 친구(지금은 아내)가 '아직 인생의 쓴 맛을 덜봐서 그래...'라고 농담을 던졌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영 틀린 말도 아닌 듯 하다. ㅎㅎ 이제는 하루에 커피를 많게는 6잔씩은 먹고 있는데(업무상 과다복용도 한몫함) 이 정도면 거의 들이 붓는 수준인 거 같다. 단순히 쓴 맛에 적응했다기 보다는 모든 커피가 쓰기만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점이 나의 생각을 바꾸게 해 주었다. 예전 직장에 커피 맛에 일가견이 있던 선배를 따라서 고급진 핸드드립 커피를 만나보고 신세계를 경험했었다. 나에게 커피란 그저 '탄 콩을 우려낸 쓴 물'이었다. 단지 내가 몇 번 경.. 더보기 이전 1 다음